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개막전에서 '대전 시티즌 징크스'를 털어버린 수원 삼성이 이번엔 '전북 현대 징크스' 깨기에 도전한다. 수원은 오는 1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근 4경기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악연을 끊을 태세다. 수원은 전북을 상대로 23승 11무 7패의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05년 10월 16일에 열렸던 후기리그에서 2-2로 비겼고 지난 시즌에는 2무 1패를 당하며 4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에서는 각각 2-2와 1-1로 비겼고 삼성 하우젠컵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자칫 길어질 수도 있는 징크스를 깨기 위해 수원은 개막전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에두를 비롯해 나드손과 안정환을 출격시킬 태세다. 안정환의 경우 오랫만에 K리그에 복귀한 부담이라는 점이 감안되어 한번 더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고 나드손 역시 개막전에서 '원샷 원킬'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수원 공격의 핵으로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 때문에 에두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전과의 경기에서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단숨에 '슈퍼 서브'로 떠오른 안효연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에게 있어서 전북은 만만치 않은 존재다. 최강희 감독이 "올 시즌은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정규리그를 노려보겠다"고 자신하는 가운데 염기훈이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올리는 등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한편 홈 개막전에서 전남에 1-1로 비겼지만 설원에서 벌인 동탐롱안과의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성남 일화는 제주도로 건너가 제주 유나이티드 FC와의 일전을 치른다. 성남도 제주를 상대로 35승 32무 26패로 우위에 있지만 지난 시즌에는 삼성 하우젠컵에서 한차례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성남도 승점 1 밖에 따내지 못한 상황에서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할 경우 승점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1년간의 해외리그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김동현이 동탐롱안전에서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상승세인 점도 무척 반갑다. 제주 역시 부산을 꺾은 자신감으로 내친 김에 승점 6을 따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전남을 상대로 원정을 떠난다. 대구 FC와의 홈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서울은 최근 광양 원정경기 3경기에서 8골을 넣는 등 유독 전남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귀네슈 감독의 공격축구가 다시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방콕 대학과의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없이 비기고 돌아와 다소 사기가 떨어진 전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나란히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대구와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민구단'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대구의 경우 변병주 감독의 홈 데뷔전이고 인천을 상대로 3승 6무로 단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 역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 반면 인천 역시 창단 후 모든 팀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유일하게 대구를 상대로 이겨보지 못해 '대구 징크스'를 깨야만 하는 절박한 심정이다. 이밖에 인천을 꺾은 포항은 경남 FC와 경기를 치르고 경남과 비겼던 울산 현대는 대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개막전에서 나란히 패했던 부산과 광주 상무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대결을 펼친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라운드 일정 경남 - 포항 / 창원종합, 15시 / MBC ESPN-마산 MBC 생중계, SBS 스포츠 19시 녹화 제주 - 성남 / 서귀포 월드컵, 15시 / 제주 MBC 생중계 대전 - 울산 / 대전 월드컵, 15시 / SBS 스포츠-TJB 생중계 대구 - 인천 / 대구 월드컵, 15시 / 대구 MBC 생중계 부산 - 광주 / 부산 아시아드, 15시 / 부산 MBC 생중계 전북 - 수원 / 전주 월드컵, 15시 / KBS1 생중계, KBS N 20시 녹화 전남 - 서울 / 광양전용, 15시 30분 / MBC ESPN 생중계, 여수 MBC 3월 12일 0시 40분 녹화 tankpark@osen.co.kr 지난 4일 홈 개막전서 대전을 꺾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수원 선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