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방송, 좀처럼 끊기 힘든 '치명적 유혹'
OSEN 기자
발행 2007.03.09 10: 30

드라마의 연장방송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극구 반대하지만 연장방송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드러났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시청률.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연장방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최근 연장 방송한 지상파 3사의 인기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20회를 연장했던 ‘주몽’은 초기 시청률과 총 평균 시청률 차이는 4.7%포인트. KBS 2TV ‘소문난 칠공주’와 SBS ‘사랑과 야망’도 각각 7.3%, 5.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장방송이 일부 시청자들의 원성을 살지언정 시청률이 연장방송을 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전체적으로 연장방송 후 시청률은 연장 전보다 상승해 연장 후 시청률이 방송 초기 시청률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총 평균시청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연장방송이 적어도 드라마 평균시청률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인기 드라마의 연장 방송은 시청자들이 원성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시청률 상승이라는 그 끊을 수 없는 매력 때문에 연장방송이 결정되는 것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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