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16강전 마친' 유럽, '더비 열기 속으로'
OSEN 기자
발행 2007.03.09 10: 34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마친 유럽 대륙이 더비의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FA컵 일정으로 인해 한 주 쉬는 가운데 다른 리그에서는 지역 라이벌간의 더비가 펼쳐져 축구팬들을 잠못 이루게 할 것으로 보인다. ▲ 밀라노 더비, 상승세 AC 밀란의 설욕 가능할까?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밀라노 더비가 펼쳐진다. 지난해 10월 29일 열렸던 밀라노 더비에서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4-3으로 인터 밀란이 승리했다. 당시 인터 밀란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파죽지세로 AC 밀란을 압도했다. 인터 밀란은 후반 2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이 터지며 3-0으로 앞서나가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AC 밀란은 저력을 보였다. 세도로프가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마테라치가 득점 후 퇴장당하자 2골을 몰아치며 4-3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피를로가 날린 회심의 프리킥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결국 동점까지는 만들지 못했지만 명승부로 기록된 경기였다. 이로부터 5개월간 AC 밀란은 설욕의 칼을 갈아왔다. 그동안 침묵해왔던 스트라이커들도 제기량을 찾았고 호나우두도 영입해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셀틱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승리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클럽 전체의 자신감이 대단한 상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구단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가능하다" 며 클럽의 자신감을 대변하기도 했다. 반면 인터 밀란은 암담한 상황이다.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경쟁에서 탈락하며 팀 분위기가 쳐졌다. 여기에 지난 리보르노와의 리그 경기에서 만치니 감독이 퇴장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비에라, 캄비아소 등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들 역시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스페인의 대결, 엘 클라시코 스페인에서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대결인 '엘 클라시코'가 펼쳐진다. 11일 새벽 6시에 펼쳐지는 이번 대결은 양 팀 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탈락한 직후 펼쳐지는 것이라 더욱 그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홈팀 바르셀로나의 경우 지난해 10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당했던 2-0 패배를 설욕하고자 한다.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전에 선보였던 호나우디뉴,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로 이어지는 소위 'R-E-M라인' 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엘 클라시코에 모든 것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마드리드의 아이콘인 라울 곤살레스는 바이에른 뮌헨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실패했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다" 며 "오는 주말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고 말했다. ▲ 스코틀랜드의 대결, 올드펌 더비 스코틀랜드에서는 11일 오후 글래스고에서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가 펼쳐진다. 셀틱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홈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어 리그 우승을 굳건히 하고자 한다. 레인저스로서는 셀틱과의 맞대결 승리를 통해 셀틱 추격에 다시 한 번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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