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잭슨이 역대 여자 프로농구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소속팀 용인 삼성생명도 정규리그 2위를 향한 행보에 가속도를 붙였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 삼성생명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역대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인 56점을 올린 잭슨(3점슛 3개, 17리바운드, 2스틸)과 변연하(22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등을 앞세워 앨래나 비어드(41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가 분전한 금호생명에 96-7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2승 5패가 된 삼성생명은 3위 춘천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2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켰고 10연패 수렁에 빠진 금호생명은 2승 16패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 가운데 1경기만 지거나 5위 천안 KB국민은행이 남은 3경기 중 1승만 거둬도 최하위를 확정짓게 됐다. 또 지난 4일 부천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47득점을 기록하며 당시 올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잭슨은 지난 2002년 2월 23일 청주 현대(현재 안산 신한은행)와의 경기에서 50점을 넣었던 셰리 샘의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전력차이는 순위만큼이나 너무나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삼성생명에게는 잭슨이라는 든든한 장신 센터가 있지만 금호생명은 잭슨보다 10cm 적은 185cm의 포워드 겸 센터 신정자(2득점)만이 포스트를 지킬 뿐이었다. 높이의 열세 때문에 포스트로 파고들 수 있는 여지가 없었던 금호생명은 1, 2쿼터 전반에 각각 5개씩, 모두 10개의 3점슛을 던지는 등 외곽슛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반면 삼성생명은 전반에 변연하와 잭슨이 2개씩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가 벌어지기만 했다. 여기에 금호생명은 1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실책을 남발했고 이는 삼성생명의 공격 기회로 이어졌다. 결국 전반에만 46-31, 15점차 앞선 삼성생명은 3쿼터 한때 21점차로 달아나는 등 경기 내내 금호생명을 압도했고 3쿼터를 72-56으로 마치면서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한편 3쿼터까지 43점을 넣었던 잭슨은 4쿼터 3분 37초 2점슛으로 51득점째를 올리면서 역대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경기 종료 3분 10초전 3점슛으로 56점째를 넣은 뒤 종료 2분 54초를 남기고 김아름(2득점)과 교체되어 물러났다. 반면 비어드가 분전했지만 또 다른 주포 김경희가 9득점으로 부진했던 금호생명은 10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지난 2006 여름리그에 이어 2연속 정규리그 최하위 수모를 눈앞에 두게 됐다. ■ 9일 전적 △ 용인 용인 삼성생명 96 (25-13 21-18 26-25 24-18) 76 구리 금호생명 ▲ 삼성생명 = 로렌 잭슨(56득점, 3점슛 3개, 17리바운드, 2스틸) 변연하(22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나에스더(6득점, 6리바운드) 박정은(5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영화(3득점) ▲ 금호생명 = 앨래나 비어드(41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 김경희(9득점) 고아라(8득점) 정미란(5득점, 5리바운드) 김선혜(2득점) ■ 중간 순위 (9일 현재) ① 안산 신한은행 15승 1패 (0.938) - ② 용인 삼성생명 12승 5패 (0.706) 3.5 ③ 춘천 우리은행 11승 6패 (0.647) 4.5 ④ 부천 신세계 7승 10패 (0.412) 8.5 ⑤ 천안 KB국민은행 4승 13패 (0.235) 11.5 ⑥ 구리 금호생명 2승 16패 (0.111) 14.0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