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고요? 한 20점 정도 넣은 줄 알았는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9일 열린 구리 금호생명과의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56득점으로 한국 여자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운 '특급 용병' 로렌 잭슨이 인터뷰에서 놀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잭슨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는 줄 전혀 몰랐다"며 "내 농구 경력상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 같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35점 정도를 넣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50점대의 높은 점수는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실제로 잭슨은 지난 2003년 LA 스파크스와의 경기에서 17개의 2점슛을 던져 얻은 34득점이 자신의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편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타즈 맥윌리암스 프랭클린이 있고 정선민에 벤치 멤버까지 고른 기량을 갖고 있는 안산 신한은행이 가장 어렵다"고 답한 잭슨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춘천 우리은행에 있는 타미카 캐칭이 가장 상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잭슨은 "다른 팀의 경우에는 내가 외국인 선수를 막으면 되지만 금호생명과 우리은행은 한국인 선수가 용병과 매치업이 되기 때문에 캐칭을 어떻게 막느냐가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우수선수(MVP)와 용병 MVP 후보에 물망에 올라 있는 가운데 잭슨은 "상이야 받으면 좋겠지만 일단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한국에 왔을 때, 삼성생명에 들어왔을 때 나는 승리만 생각했으며 플레이오프는 당연히 진출한다고 생각했다. 챔피언까지 오르고 싶다"고 자신했다. 이밖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신한은행을 만난다면 어떤 경기를 펼칠 것이냐는 질문에 잭슨은 "신한은행이 강하긴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우리도 충분히 강한만큼 우리도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다짐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