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의 강원래가 장수MC가 되고픈 바람을 내비쳤다. 강원래는 3월 9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TV '사랑의 가족' 1000회 가자간담회에서 " '우정의 무대'의 이상용씨나 '전국노래자랑'의 송해씨처럼 오랫동안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랑의 가족'은 1993년 10월 첫 전파를 탄 이래 2007년 3월 14일 1000회 방송을 맞는다. 이날 진행자로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원래는 '사랑의 가족'이 1000회를 맞고 기쁜 마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장수MC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원래가 '사랑의 가족'을 맡아온 지도 어느 덧 4년째. 강원래는 “처음 진행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아찔했다”며 “많은 장애인들이 같은 동료로서 같은 장애인으로 인정해주지 않았었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그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많은 분들이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그냥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사랑의 가족'을 통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래는 '사랑의 가족'의 방송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표시했다. 강원래는 “꼭 프라임 시간이 아니더라도 많은 시청자들이 보는 시간대에 편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하지만 시청자들의 기호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황금 시간대에 '사랑의 가족'을 편성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할 때는 애국가보다 시청률이 낮았다. 지금은 '사랑의 가족'이 애국가를 이겼다. 좀더 열심히 하고 프로그램 내용도 좋아지면 더욱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가족'은 1000회 방송을 맞아 3월 14일 오후 4시 KBS 시청자 광장에서 '사랑의 가족' 1000회의 감동적인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1000회 특집으로 '사랑의 가족'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1000회를 맞아 그동안 '사랑의 가족'을 통해 소개됐던 장애인들의 감동적인 사연들을 모아 만든 책 '인생은 원더풀' 출판 기념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oriald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