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31)이 기다리던 2007년 1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멀티안타도 기록하는 등 시범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승엽은 9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바펄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2-2 동점이던 5회 2사 2루에서 오릭스의 선발투수 우완 미쓰하라 아쓰히로(27)를 상대로 한복판 높은 초구를 그대로 노려쳐 교세라돔의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대포를 쏘아올렸다. 올들어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들어 5경기만에 첫 번째 홈런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놓친 홈런왕을 탈환하기 위한 첫 번째 대포를 쏘아올린 셈이다. 이날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3회초 1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2루까지 진출한 이승엽은 후속타자 곤살레스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친 이승엽은 4-2로 앞선 5회말 수비부터 오다지마로 교체된 뒤 벤치를 지켰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13타수 5안타(.385) 1홈런 3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