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역올킬' 온게임넷, 삼성전자 넘어 KeSPA컵 4강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03.09 21: 44

"2007년 최고로 기대하는 선수입니다." 칭찬을 아끼지 않은 온게임넷 이명근 감독의 말대로 이승훈이 '역올킬'이라는 대형사고를 쳤다.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온게임넷은 이승훈의 '역올킬'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삼성전자를 꺾고 KeSPA컵 4강에 진출했다. 온게임넷은 9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벌어진 ''제 2회 KeSPA컵' 스타크래프트 부문 8강전서 이승훈의 '역올킬'을 거두는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전자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삼성전자가 좋았다. 송병구를 앞세워 1, 2세트를 내리잡으며 일찌감치 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분위기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삼성전자의 4강행이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온게임넷이 준비한 다음 카드는 2006시즌 프로리그에서 '비속어 파문'의 주인공 이승훈이었다. 이승훈은 배짱있는 플레이로 3, 4, 5세트를 내리잡는 역올킬에 성공하며 이명근 감독의 기대에 200% 이상 부응했다. 마지막 5세트는 이승훈의 플레이에 진수가 담겨있었다. 3해처리 뮤탈리스크에 이은 히드라리스크를 전략을 준비한 박성준의 플레이를 일꾼을 동원하며 가까스로 막은 이승훈은 리버가 모이자 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승훈의 커세어-리버는 박성준의 진형 곳곳을 돌아다니며 닥치는대로 일꾼과 건물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승훈이 리버로 거둔 킬 수는 무려 120 이상. 이승훈이 리버를 앞세워 자신의 진형을 공격하자 박성준은 모든 병력을 동원해 방어를 시도했지만 끝내 화력에서 밀리며 항복을 선언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온게임넷은 10일 4강에서 이스트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 제 2회 KeSPA컵 8강전 A조. ▲ 삼성전자 칸 2-3 온게임넷 스파키즈.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원종서(테란, 6시). 2세트 송병구(프로토스, 11시) 승 박명수(저그, 1시). 3세트 송병구(프로토스, 5시) 이승훈(프로토스, 10시) 승. 4세트 변은종(저그, 1시) 이승훈(프로토스, 6시) 승. 5세트 박성준(저그, 5시) 이승훈(프로토스,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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