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올킬' 이승훈, "팬들에게 속죄하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3.09 22: 03

"앞으로 열심히 하는 이승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2006년 '비속어 파문'의 주인공이었던 이승훈(20, 온게임넷)이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2007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승훈은 9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벌어진 ''제 2회 KeSPA컵' 스타크래프트 부문 8강전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혼자 3승을 거두는 대활약을 하며 온게임넷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역올킬'이라는 맹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끈 이승훈은 "너무 기쁘다. 오늘 밤은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웃음)"고 환하게 웃은 뒤 "모두 이길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사실 프로토스전이 약해서 허영무 선수가 나올경우 승리 확률은 반반이라고 생각했다. 저그전과 테란전은 자신있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0-2로 뒤지던 3세트에 출전한 이승훈은 송병구, 변은종, 박성준을 차례대로 꺾고 극적인 3-2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특히 5세트에서는 환상적인 리버 플레이로 120킬 이상을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6년 10월 KTF와 프로리그 경기중 항복을 뜻하는 'GG' 대신 비속어를 사용, '비속어 파문'의 주인공이었던 그는 그일을 계기로 자신을 돌아볼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일이 있고나서 나 자신에게 실망과 원망을 많이 했다. 속죄하는 길은 내 실력을 팬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를 악물로 연습에 매진했다. 이번 KeSPA컵에서 출전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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