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원정 경기를 가지는 세뇰 귀네슈(55) FC 서울 감독이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FC 서울은 오는 11일 오후 3시 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전남은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지난 3일 성남과의 K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탄탄한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페널티킥을 내줘 결국 무승부를 거두기는 했지만 막강한 성남의 공격진을 무력화시킨 수비력은 인상적이었다. 따라서 전남을 처음 접하는 귀네슈 감독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임에 틀림없다. 귀네슈 감독 역시 지난 9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FC 서울 프레스데이' 에서 "전남은 튼튼한 팀이고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고 있다" 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전남과의 원정 경기는 쉬운 경기가 아닐 것이다" 며 "전남이 성남과 1-1로 비겼지만 터프한 플레이를 하는 만큼 선수들이힘있게 플레이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따라서 서울은 이청용 기성용 김동석 등 젊은 피와 이민성 이을용 등 베테랑을 함께 앞세워 공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주영 김은중 정조국 등이 공격 일선에 나서 전남의 끈끈한 수비를 공략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 역시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비록 방콕대학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는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지만 서울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산드로 히로시와 산드로 카르도소를 투입해 서울의 포백 라인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허정무 전남 감독과 귀네슈 감독의 첫 자존심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