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티켓 전쟁은 스몰볼 전쟁?. 오는 11월 26일부터 베이징 올림픽 예선대회가 열리는 대만의 타이중시의 주제(洲際)야구장이 대형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이 대만을 찾아 구장을 시찰한 결과 좌우 99.06m, 중앙 121.92m의 크기였다. 잠실구장에 비해 중앙 3미터, 좌우 1미터 정도 짧은 편이지만 광주구장(좌우 99m, 중앙 120m)이나 새롭게 넓힌 대구구장과는 비슷한 규모다. 호시노감독은 그라운드 벤치 불펜 등을 둘러 본 뒤 "아주 좋은 구장이다. 고시엔구장(좌우 96m, 중간 120m)보다는 큰 것 같다. 특히 좌우중간이 상당히 넓어보인다. 아무래도 투수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넓은 구장으로 인해 홈런으로 득점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호시노와 동행했던 다부치 수석코치겸 타격코치도 "홈런은 부산물이 될 듯 싶다. 발을 이용한 야구가 일본의 야구이다"며 스몰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김경문 한국대표팀 감독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선임 직후 "초반에는 선수들에게 맡기는 야구를 할 것이고 후반에 작전 등 승부를 걸겠다"며 사실상 공격형 타선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장이 넓은 만큼 한 방 위주보다는 득점공식의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잇다. 주제구장은 공사비 약 3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약 2만 석의 규모이고 오는 완공 후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9월까지 국내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내외야 천연잔디가 요철구조로 되어있다. 은 일본 대표팀이 미야자키 합숙훈련에 앞서 요철형 천연잔디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unny@osen.co.kr 작년 WBC에서 한국 에이스 박찬호와 일본 간판타자 이치로의 대결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