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펀치' 권오준-오승환, '올해도 이상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0 11: 14

'올해도 끄떡 없다'.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KO 펀치' 권오준(27)-오승환(25) 철벽 계투진이 올 시즌에도 위력을 발휘할 태세다. 선발 투수가 5회까지만 막아내면 어김없이 KO 펀치가 출격해 경기를 마무리짓는다. 지난 시즌 두 선수가 함께 마운드에 오른 51경기에서 삼성은 45승 3무 3패를 마크했다. 물론 둘 다 등판하는 경우는 팀이 이기고 있을 때이긴 하지만 승률 88.2%를 기록한 KO 펀치의 출격은 곧 삼성의 승리를 의미했다. 지난해 3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특유의 돌직구를 뿌려대며 국제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긴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지난 시즌 63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1.59, 4승 3패 47세이브로 아시아 최다세이브 신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소방수로 명성을 떨쳤다. 과거 선동렬 삼성 감독이 해태 소방수로 활약하던 시절 경기 종반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 팀 타자들이 주눅 들었던 것처럼 오승환이 불펜에서 모습만 드러내도 상대 팀에게는 엄청난 부담이었다. 오승환은 해외 전훈기간 동안 신무기인 체인지업까지 장착해 올 시즌에도 삼성의 뒷문을 굳건히 지킬 것이다.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서는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1경기만 등판, 5타자를 맞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이드암으로는 드물게 강속구를 뿌리는 권오준은 지난 시즌 67경기에 등판, 방어율 1.69에 9승 1패 32홀드를 마크하며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수립했다. 해외 전훈기간 중 연습경기에서는 3경기에 출장,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부터 마운드가 낮아지고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폭을 줄이고 상하 폭을 넓혀 투수들에게 불리한 상황이지만 권오준은 사이드암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역대 최강 불펜 원투펀치로 불리는 'KO 펀치' 권오준-오승환 듀오가 올 시즌에도 '지키는 야구'의 중심으로 활약하며 삼성의 KS 3연패를 이끌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오승환-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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