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후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내야수 신명철(29)이 올 시즌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다름 아닌 주전 확보와 명예 회복. 연세대 재학 시절 태극마크 단골 손님이었던 그는 지난 2001년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고향 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하지만 아마 시절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동기생 박한이가 삼성에서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을 때 신명철은 빈약한 방망이 때문에 유격수, 2루수 등 내야를 전전하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줬다. 그러던 신명철에게도 기회가 왔다. 지난해 11월 발 빠르고 수비도 좋아 삼성이 추구하는 '지키는 야구'와 궁합이 맞아 좌완 강영식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게 된 것. 해외 전훈 기간동안 일본 수위타자 출신 사사키 교스케 타격 인스트럭터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타격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연습 경기에서 33타수 8안타 2타점으로 아직은 2% 부족하지만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들의 평가. 선동렬 감독은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박종호 대신 신명철을 올 시즌 2루수로 중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하는 신명철. 올 시즌 주전 확보와 화려했던 아마 시절의 명성을 되찾을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