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워3 초대챔피언 박준, "첫 우승 너무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0 17: 01

"준우승만 하다가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생애 첫 우승을 KeSPA컵에서 차지한 박준(WE, 20)은 연신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승리가 확정됐을때도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었지만 공식 인터뷰에서는 웃음꽃이 활짝폈다. 10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 2회 KeSPA컵' 워크래프트 3부문 결승전서 '언데드 대마왕' 노재욱(MYM, 21) 접전끝에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박준은 "운이 좋았다. 노재욱 선수가 잘해서 평범한 전략으로는 승리가 힘들거라 생각했다. 집중적으로 영웅킬을 노린 전략이 잘통했다"면서 "그동안 MWL와 CEG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다"며 초대 챔피언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2-2 동점상황에서 맞붙은 마지막 경기서 강력한 포위공격으로 노재욱의 영웅인 '데스나이트'와 '리치'를 눈깜짝할 사이에 잡아내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 박준은 "5세트 마지막 교전에서 상대방의 데스나이트를 잡고 내 영웅이 살아남았을때 우승을 예감했다"면서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예전과 달리 워3도 요즘에는 전략이 바뀌어서 빠른 경기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경기가 빨리 끝났다"고 덧붙였다. '트위스티드 메도우'-'에코아일'-'테라나스 스탠드'-'에코 아일'-'트위스티드 메도우' 순서로 진행된 결승전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언데드에 비해 오크가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준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력한 압박으로 노재욱의 영웅인 '데스 나이트'를 잡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습하면서 많이 패했다.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컨디션이 좋아서 우승한 것 같다. 평범하게 경기를 하기보다는 상대 영웅을 집중적으로 잡으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준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게 목표"라며 "예전보다 워3가 인지도도 높아지고 환경도 좋아진 만큼, 팬 여러분들이 오프라인 응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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