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경남을 잡고 K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10일 창원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진 경남 FC와의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이광재가 2골을 넣고 따바레즈가 도움 2개를 하는 활약 속에 경남을 3-1로 제쳤다. 모든 면에서 포항이 압도한 경기였다. 이광재, 고기구 투톱을 세운 포항은 상대 수비를 계속 흔들며 몰아붙였다. 포항은 전반 4분 김기동의 멋진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8분과 15분에 고기구가 슈팅을 날리며 득점 감각을 조율한 포항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크 서클 정면에서 따바레즈가 오른발 슈팅한 것이 이정래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이광재가 마무리지은 것. 초반부터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선수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1-0으로 앞선 포항은 후반 들어 추가득점을 이어나갔다. 후반 16분 따바레즈가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황재원이 헤딩골로 연결한 것. 2-0으로 앞선 포항은 여전히 공격적인 모습을 버리지 않았다. 5분 후인 후반 21분 따바레즈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었다. 이것을 이광재가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고 오른발 슈팅을 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세번째 골을 허용한 경남은 홈팬들 앞에서 쉽게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후반 24분 뽀뽀가 올린 프리킥을 정경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고 말았다. 5분 후 뽀뽀가 골을 뽑아냈다. 정경호가 올린 크로스가 김효일의 머리를 맞고 흘렀다. 이것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뽀뽀가 강하게 차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상승세를 탄 경남은 포항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후반 41분 김효일의 패스를 받은 정경호가 날린 회심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으며 튕겨나오며 더 이상의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 경기 결과 ▲ 경남 1-3 포항 득점 : 이광재(전31, 후21), 황재원(후16, 이상 포항), 뽀뽀(후29, 경남) bbadagun@osen.co.kr 이광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