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직전에는 팀 특유의 파이팅과 조직력이 나오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한 나머지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안산 신한은행의 이영주 감독이 팀 특유의 색깔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영주 감독은 10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KB국민은행과의 홈경기를 이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에서 "이처럼 시즌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냥 막연히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운을 뗸 뒤 "정선민 등을 영입하면서 그동안 신한은행이 보여줬던 특유의 파이팅과 조직력이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지휘는 감독이 하는 것이고 팀이 지더라도 감독이 책임지는 것인데 노장 선수들이 적당히 하고 희생정신이 없는 플레이를 보여줄까봐 걱정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하나로 뭉쳐 오늘의 우승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정규리그 우승 소감에 대해 이 감독은 "1라운드에서 5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매우 어렵게 이기면서 팀 특유의 끈끈함이 살아나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하나의 산을 넘은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라는 또 다른 산들을 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장신 용병 케이티 핀스트라를 보유한 부천 신세계와의 플레이오프에 대비, 하은주의 출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하은주의 몸 상태가 상당히 안좋다"며 "지금 상태로는 뛴다, 안뛴다 확답하지 못하지만 지면 끝나는 단기 레이스이기 때문에 올인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하은주의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