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킬' 박명수, "김원기 서기수 잡을때 '올킬' 예감이 왔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0 20: 54

무려 4명을 꺾고 '올킬'을 기록한 '쌍둥이 저그' 박명수(20, 온게임넷)은 "어제 패배가 좋은 자극이 됐다. 두 번 질수 없다고 생각하고 분발해서 경기를 임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10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 2회 KeSPA컵' 스타크래프트 4강전서 온게임넷의 선봉으로 출전한 박명수는 이스트로의 김원기, 서기수, 조용성, 신희승을 차례대로 제압, 4-0 완승을 온게임넷에 안기며 팀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그는 "매우 기쁘다. 예전부터 팀 배틀 방식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이번 대회가 팀 배틀 형식인것을 알고 이를 악물었다. 어제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해 반성을 많이 했다"고 밝힌 뒤 "오늘 아침 회의에서 맵에 대한 분석을 했는데 '아카디아 Ⅱ'에서 내가 출전하기로 해서 선봉으로 나오게 됐다"고 자신이 선봉으로 출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팀원인 박찬수 이승훈에 이어 '올킬'을 기록한 박명수는 "팀원들이 올킬을 했을때 너무 부러웠다. 아침에 선봉으로 출전이 결정되자 나도 꼭 '올킬'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면서 "이스트로의 원투펀치 김원기 서기수 선수를 잡았을때 올킬의 예감이 왔다"고 말했다.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저그전과 '포스트 임요환'으로 불리는 신희승까지 손쉽게 꺾은 박명수는 "저그전에 대한 특별한 훈련은 없었다. 다만 '침착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최근 마인드 컨트롤에 힘쓰고 있고, 마지막 세트는 신희승 선수를 예상했다. 전략적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어 큰 부담은 없었다"고 자신있게 자신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박명수는 "MBC게임과 꼭 결승에서 맞붙고 싶다. 2006년 최강팀이라 꼭 꺾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오늘같이 좋은 성적으로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여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