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여자청소년 축구선수권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호주를 꺾고 사실상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페타링 자야의 MPPJ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6분 박희영, 후반 8분 김정인, 후반 13분 이현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16분 크야 사이먼의 만회골에 그친 호주를 3-1로 제압했다.
지난 8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패가 되며 오는 12일 호주와 중국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만약 호주가 중국을 3-1로 꺾을 경우 A조 세 팀이 모두 1승 1패, 4득점에 4실점을 기록하게 돼 추첨을 통해 조 1, 2위를 결정하게 되고 4골 이상을 넣고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한국은 다득점에서 밀려 조 최하위가 된다. 그러나 중국이 호주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 사실상 조 2위로 4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B조에서는 지난 8일 일본을 1-0으로 꺾었던 북한이 태국에 7-1로 대승을 거두고 오는 12일 태국-일본전에 관계없이 승점 6으로 조 1위 자격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만약 한국이 A조 2위를 차지할 경우 오는 14일 샤흐 알람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남북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16세 이하 여자청소년선수권은 지난 2005년 한국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당시 한국은 3~4위전에서 태국에 1-2로 져 4위를 차지했었다. 첫 대회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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