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이 메이저리거보다 세다'. 일본의 는 11일 '요미우리의 개막 엔트리 용병 4인은 이승엽-곤살레스(이상 야수)-장젠밍-파웰(이상 투수)로 채워졌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야수 데이먼 홀린스도 11일 한신전에서 3안타에 도루 등을 기록, 하라 요미우리 감독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1군 탈락이 유력'이라고 언급했다. 홀린스(33)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탬파베이의 주전급 외야수였다. 2시즌 내리 120경기 이상 출장했고, 총 28홈런을 터뜨렸다. 아울러 역시 새로 가세한 유틸리티 내야수 루이스 곤살레스(28) 역시 콜로라도에서 3년간 빅리거로 뛰었다. 그러나 빅리그 커리어도 이승엽의 실적(지난 시즌 40홈런-100타점-100득점 이상)에는 필적할 수 없다. 여기다 이승엽의 올 연봉만 6억 5000만 엔(전체 1위)에 달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3번 오가사와라-4번 이승엽-5번 곤살레스로 하라 감독의 의중은 굳어지는 흐름이다. 이는 곧 홀린스의 2군 출발을 의미한다. 롯데 마린스 시절 때만 해도 이승엽은 파스쿠치 등 메이저-마이너 언저리에서 놀던 선수들과도 경쟁 관계였다. 당시에 비해 얼마나 위상이 격상됐는지를 상징하는 대목이다. 곤살레스가 홀린스를 제칠 수 있었던 것도 유틸리티 내야수란 점이 크게 작용했다. 용병 제한 규정상 어쩔 수 없다 해도 '2군 빅리거' 탄생은 요미우리의 자금력이란 빛과 중복투자란 그림자를 그대로 드러낸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