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업그레이드된 '만세 타법'으로 불망방이
OSEN 기자
발행 2007.03.11 08: 21

삼성 라이온즈 간판 타자 양준혁(38)이 업그레이드된 '만세 타법'으로 불혹이 가까운 나이에도 불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양준혁은 지난 10일 마감된 삼성의 해외 전지훈련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10타수 7안타 3타점을 마크하며 무려 7할 타율로 '역시 양준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 시즌 양준혁은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부상과 김한수의 부진으로 인해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3할 3리 125안타 13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부실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또 개인 통산 최다 타점(1200) 최다 안타(1946) 최다 득점(1111) 4사구(1131) 등 홈런과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준혁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다름 아닌 전매 특허인 '만세 타법'의 업그레이드. 예전에는 임팩트 순간 왼손을 방망이에서 뗀 뒤 두 팔을 번쩍 들었지만 이번에는 임팩트 후 왼손을 방망이에 붙인 채 조금 더 끌고 가는 것. 똑같은 만세타법이지만 타구에 좀 더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전훈 캠프에서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던 사사키 교스케 씨도 양준혁의 스윙에 대해 극찬했다. 사사키 인스트럭터는 "스윙 궤적이 일정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타이밍을 잡기 때문에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양준혁은 지난해와 달리 홀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도 덜게 된다.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기나긴 재활훈련에 매진해 온 심정수도 연습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부활 조짐을 보이는 김한수와 함께 양-심-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사한다. 11일 귀국하는 양준혁이 올 시즌에도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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