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원의 최근 모습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본 사람들은 그 헐레벌떡하는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병적으로 성격이 급한 육상 코치로 등장해 서민정에게 프러포즈를 하지만 보기 좋게 퇴짜맞고 ‘급하게’ 술을 마셔대던 모습은 윤기원의 색다른 면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런 윤기원이 난생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베테랑 연극배우 정규수 김준배 등과 함께 ‘인류 최초의 키스’라는 작품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이는데(3월 23일 초연) 그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인류 최초의 키스’는 보호감호소를 배경으로 4명의 죄수와 사회보호위원, 교도관이 등장해 인간 본연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사회 부조리를 웃음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서 윤기원은 사기죄로 감옥살이를 하는 죄수 성만 역을 맡았다. 윤기원은 연극계 대선배인 정규수, 김준배와 함께 감방 동료로 호흡을 맞춘다. 정규수는 현재 SBS TV 주말 특별기획 ‘사랑에 미치다’에서 김은주의 아버지로 출연 중이다. 텁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베테랑 배우로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는 영월지국장으로도 낯이 익다. 김준배는 영화 ‘열혈남아’ ‘야수’ ‘형사’ ‘강적’ 등에서 무술로 다져진 강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연기 연습에 매달리고 있는 윤기원은 “그 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면서도 연극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가 없었다. 첫 무대가 결정된 만큼 새로운 도전으로 생각하고 작품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