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게이트,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OSEN 기자
발행 2007.03.11 12: 49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전에서 아쉽게 2-2로 비긴 미들스브러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37) 감독이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라"며 세간의 평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들스브러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시작 전부터 사람들은 우리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물론 그것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 있을 재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반전에 우리는 특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더욱 실망스럽고 아쉽지만 결과를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웨인 루니의 첫 골은 워낙 라이언 긱스의 패스가 좋았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지만 우리의 승리를 앗아간 두 번째 골은 인정할 수 없다"며 "분명 보아텡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들었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심의 결정에 항의할 생각은 없다"고 보아텡의 핸들링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강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1골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전을 압도하면서 역전골을 뽑아낸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가 되었을 것이다"면서 "우리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를 얻었기 때문에 2차전에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재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팀은 오는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재경기를 갖는다. 미들스브러는 FA컵서 유난히 재경기와 인연이 많아 최근 9차례 라운드 중 7번째로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특히 올 시즌서는 64강전서 헐 시티, 32강전서 브리스톨 시티, 16강전서 웨스트 브롬위치를 잇달아 재경기 끝에 꺾은 데 이어 8강전서도 또 재경기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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