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이 대전 삼성화재를 꺾고 정규리그 3연패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숀 루니(19득점, 4블로킹, 4디그)와 박철우(18득점, 2블로킹, 2디그), 이선규(15득점, 5블로킹, 5디그)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노리던 삼성화재를 3-1(23-25 25-12 25-22 26-24)로 꺾었다. 이로써 다시 선두 삼성화재와의 승점차를 1로 줄인 현대캐피탈은 오는 14일 상무와의 경기를 승리한 뒤 삼성화재와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 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됐다. 비록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에서 졌지만 14일 대한항공을 꺾거나 지더라도 점수득실률에서 현대캐피탈에 앞설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전날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패한 영향이 남아있는 탓인지 신진식(15득점, 3블로킹, 12디그),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23득점, 3디그), 고희진(10득점, 2디그)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했고 23-24 세트 포인트에서 김상우(7득점)의 속공으로 첫 세트를 뺏겼지만 오히려 정신력이 강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2세트부터 몸을 던지는 수비로 무섭게 변한 현대캐피탈은 2-2 상황에서 루니의 오픈 공격과 박철우의 서브 에이스, 삼성화재의 3번 공격 실패를 묶어 7-2로 달아난 뒤 8-5에서 루니의 백어택 성공과 송인석(9득점, 4디그)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3점을 내리 따내며 11-5로 점수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20-12에서 신진식의 서브 실패, 이선규의 속공과 블로킹, 루니의 백어택으로 24-12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냈다. 라이벌전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방적인 점수로 세트를 따내며 단숨에 분위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25-22로 따낸 뒤 4세트에서도 7-3까지 앞서나가며 그대로 승리를 잡는 듯 했지만 레안드로의 오픈 공격을 잇달아 허용하며 15-19까지 뒤지며 승부는 그대로 5세트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송인석의 오픈 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추격전을 펼치며 점수차를 줄인 현대캐피탈은 23-24 상황에서 루니의 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루니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순간 레안드로의 백어택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구미 LIG는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상무를 맞아 프레디 윈터스(17득점, 8디그), 이경수(16득점, 6디그), 하현용(10득점, 2블로킹)의 활약으로 3-0(25-23 25-15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에 뒤져 4위를 확정지은 LIG는 14일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끝으로 올시즌을 마감한다. ■ 11일 전적 (남자부) ▲ 천안 천안 현대캐피탈 3 (23-25 25-12 25-22 26-24) 1 대전 삼성화재 * 현대캐피탈 = 숀 루니(19득점, 4블로킹, 4디그) 박철우(18득점, 2블로킹, 2디그) 이선규(15득점, 5블로킹, 5디그) 송인석(9득점, 4디그) 윤봉우(3득점, 4디그) 권영민(2득점, 5디그) * 삼성화재 =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23득점, 3디그) 신진식(15득점, 3블로킹, 12디그) 고희진(10득점, 2디그) 김상우(7득점) 석진욱(6득점, 2블로킹, 7디그) 최태웅(3득점, 3블로킹, 6디그) ▲ 구미 구미 LIG 3 (25-23 25-15 25-22) 0 상무 * LIG = 프레디 윈터스(17득점, 8디그) 이경수(16득점, 6디그) 하현용(10득점, 2블로킹) 방신봉(9득점, 4블로킹) 김달호(5득점, 2디그) 송문섭(1득점) * 상무 = 권광민(13득점, 2디그) 김종일(8득점, 2블로킹) 이동훈(7득점, 10디그) 엄경섭(7득점, 2블로킹, 2디그) 박준영(7득점, 4디그) 김도형(2득점, 2디그) ■ 중간 순위 (11일 현재, 남자부) ① 대전 삼성화재 24승 5패 (승점 24) 1.148 / 3.038 ② 천안 현대캐피탈 23승 6패 (승점 23) 1.146 / 2.419 ③ 인천 대한항공 19승 10패 (승점 19) 1.034 / 1.489 ④ 구미 LIG 14승 15패 (승점 14) 1.033 / 1.039 ⑤ 한국전력 5승 24패 (승점 5) 0.857 / 0.303 ⑥ 상무 2승 27패 (승점 2) 0.800 / 0.171 ※ 굵은 글씨는 정규리그 순위 확정, 승점 옆 숫자는 점수득실률 / 세트득실률. tankpark@osen.co.kr 박철우가 강타를 성공시키고 있다./천안=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