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오늘 경기 잊고 대한항공전에 총력"
OSEN 기자
발행 2007.03.11 16: 47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에 진 대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오는 14일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치용 감독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진 뒤 인터뷰에서 "힘과 높이에서 밀리는 것이 드러났다"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 반드시 1위를 확정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점수득실률에서 1.148-1.146으로 간발의 차이로 앞서있지만 현대캐피탈이 약체 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것을 감안한 듯 신 감독은 "점수득실률로 앞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는 생각은 애당초 없다"며 "대한항공을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1세트를 따내고도 2세트에서 12-25로 무너진 것에 대해 신 감독은 "첫 세트에서는 조지력이나 페이스가 모두 괜찮았는데 2세트부터 세터 최태웅의 마음이 급해지면서 서브 리시브가 엉망이 됐다"며 "삼성화재는 세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데 리시브가 되지 않다보니 흐름을 잃어버리면서 공격 템포가 모두 흐트러졌다. 역시 배구는 흐름의 경기"라고 설명했다. 또 신 감독은 "특히 신진식과 김상우의 체력 저하가 눈에 보인다. 시즌 초반에는 3, 4세트에서 체력과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최근 들어 2세트 중반부터 저하되기 시작했다"며 "체력 보완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감독은 레안드로에 공격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에 대해 약간의 불만을 표시했다. 신 감독은 "레안드로의 비중이 높다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최태웅이 부담을 느낀다"며 "오른쪽에 김세진이 있을 때도 공격 비중이 40% 이상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세터가 5명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20% 나눠 전달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레안드로가 막힐 경우 다른 선수들의 비중을 높일 수 있고 레안드로에 대한 수비가 풀려 공격 성공률이 높다면 그쪽으로 활로를 찾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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