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골은 처음이예요'. 올 시즌 자신의 첫 프리킥 골을 넣은 전북 현대의 김형범이 차는 순간 멍했다며 독특한 득점 소감을 밝혔다. 김형범은 11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5분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그가 밝히 득점 소감은 의외였다. 김형범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는 순간 골이라는 느낌보다도 멍했다" 고 밝혔다. 그가 정신이 없었던 것은 전반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 김형범은 "전반을 치르면서 상대 선수에게 밀려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며 "프리킥을 찰 때 '이것만 처리하고 나가자' 는 생각으로 찼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골을 넣고 난 이후 아무 생각도 없어서 골 세리머니도 하지 못했다" 며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범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어 자신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의 강점은 사이드에서 있다" 며 "(염)기훈이와 내가 사이드에서 상대를 교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고 밝혔다. 주심 판정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는 팀은 없을 것이다" 며 "경고 줄 상황에서 머뭇거리고 바로 판정을 하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