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올해는 롯데 뒷문 걱정마'
OSEN 기자
발행 2007.03.12 07: 13

'올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 악몽없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마무리 부재로 곤욕을 치렀다. 당초 마무리로 낙점됐던 노장진이 시즌 초반 사생활 문제로 무단 이탈해 궁여지책으로 최대성-이왕기 등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신인 나승현이 마무리 보직을 맡아 승리없이 3패 16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시즌 후반 체력과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다. 롯데는 결국 시즌 종료 후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강속구 투수 호세 카브레라를 영입했다. 2004년 한국무대에 진출해 통산 방어율 3.89, 5승 7패 31세이브를 마크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용병 카브레라에게 뒷문지기를 맡긴 것이다.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카브레라는 지난 시즌 언더핸드 정대현과 함께 SK 소방수로 활약하며 31세이브를 합작했다. 현재까지 카브레라는 소방수로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해외 전지 훈련 기간 중 열린 연습경기에 4차례 나와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방어율 0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군에서 복귀한 2004년 홀드왕(22홀드) 출신 임경완도 셋업맨으로서 활약이 기대돼 카브레라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성준 투수코치는 "지난 시즌 노출되었던 카브레라의 단점이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많이 개선됐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투구 동작과 몸쪽 볼을 구사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웠고 체인지업도 익혔다"며 "올 시즌에는 적어도 지난 시즌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롯데가 올 시즌 소방수 카브레라의 뒷문 단속으로 지난 시즌 마무리 부재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