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감' 앙리, "황폐화된 힘든 1년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2 12: 39

'킹' 티에리 앙리(30, 아스날)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뒤 심경을 밝혔다. 앙리는 12일(한국시간) 영국의 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나는 완전히 황폐화됐다. 돌아보니 굉장히 어려운 시즌이었다. 부상까지 당하면서 좌절에 빠진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내년 시즌에 완전히 몸과 정신을 회복하고 돌아와 좋은 모습으로 보일 것을 약속하겠다"고 내년을 기약했다. 앙리는 "지난해도 나에게는 너무나도 힘들고 고달픈 한 해였다. 우선 지난해 두 번의 결승전을 치렀다. 첫 번째는 FC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었고 이어 독일 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가졌다"면서 "그러나 모두 패해 아쉬움이 많았고 피로감도 더욱 컸다. 그리고 몇 주 지나지 않아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됐다"고 빡빡했던 일정에다 결과도 좋지 못했던 지난 1년을 회고했다. 앙리는 또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아스날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철저하게 준비해 다음 시즌에 우리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팀은 상당히 젊다. 올 시즌에 충분한 경험을 쌓고 있으므로 조금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서운 팀으로 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앙리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복부 근육에 부상을 입은 데다 좌골 신경통에 사타구니마저 다쳐 시즌을 접게 됐다. 앙리는 지난 시즌 56경기에 출전했고 챔피언스리그에 월드컵까지 출전하는 등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무리,올 시즌 10골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2001~2002시즌부터 5년 연속 20골 이상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앙리가 내년 시즌에는 예전의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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