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앵커진 전면 교체로 '돌풍 예고'
OSEN 기자
발행 2007.03.12 14: 11

MBC가 주말 뉴스의 앵커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을 꾀할 예정이다. 먼저 주말 ‘뉴스데스크’에 연보흠, 서현진 앵커에 이어 김주하 앵커가 발탁됐다. 김 앵커는 3월 17일부터 지상파 방송 최초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메인뉴스를 단독 진행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주하 앵커는 2000년 10월부터 평일 뉴스데스크의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2004년 보도국으로 소속을 옮겨 취재기자와 앵커직을 병행해왔다. 이후 출산을 위해 박혜진 아나운서에게 앵커직을 물려줬으며 약 1년 만에 주말 ‘뉴스데스크’의 주인으로 컴백하게 됐다. 송재종 MBC 보도국장은 “판에 박힌 듯 계속해서 남녀 앵커 체제로 가는 것보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방송시간이 조금 짧고 스트레이트 뉴스가 적으니 변화를 시도해보자고 결정했고 김주하 기자가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뉴스데스크'뿐만 아니라 주말 ‘스포츠뉴스’의 진행자 역시 바뀌었다. 지난 3일부터 이하정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바통을 쥐게 된 손정은 아나운서는 불과 입사 4주 만에 스포츠뉴스의 진행자로 나서게 됐으며 이는 매우 파격적인 기용이 아닐 수 없다. 김수정 뉴스스포츠담당 부장은 "손정은 아나운서는 성격도 좋고 자신만의 개성과 뚜렷한 의지가 있다”며 “손 아나운서의 좋은 인성이 화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앵커로 기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말 오전 6시에 방송되는 ‘뉴스투데이’의 진행자 역시 17일부터 왕종명, 김수진 앵커에 이어 젊은 취재기자인 김병헌, 장미일 앵커로 교체된다. 김 앵커는 2001년에 입사해 현재 보도국 산업팀 소속이며 2003년에 입사한 장 앵커는 현재 법조팀 소속 기자다. 이처럼 주말 뉴스의 대대적인 개편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송재종 보도국장은 “주말 뉴스는 평일에 비해 내용이 조금 다르고 또 기존 앵커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보기 때문에 봄을 맞아 새로운 인물로 주말 뉴스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봄 개편을 맞아 진행자뿐만 아니라 세트 역시 전면 교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평일 뉴스의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서는 “평일 뉴스는 지금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신 세트만 바뀔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8월부터 조직개편에 들어가면서 6,7분 분량의 심층뉴스를 보도하는 등 TV뉴스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MBC가 이번에는 주말 뉴스의 앵커를 전면 교체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hellow0827@osen.co.kr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말 '뉴스데스크'의 김주하, '스포츠뉴스'의 손정은, '뉴스투데이'의 김병헌, 장미일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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