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괴물’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와 박해일이 영화 ‘우아한 세계’와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오는 4월 극장가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주 앞서 개봉하게 된 박해일은 대결에 자신감을 표현하기 보다는 두 영화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박해일은 3월 12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극락도 살인사건’(김한민 감독, 두엔터테인먼트 제작) 제작발표회에서 “우연찮게 송강호 선배가 출연한 ‘우아한 세계’와 일주일 차이로 개봉하게 됐다”며 “최근에 송강호 선배를 만났는데 서로 ‘두 영화가 다 잘되면 좋은 것 아니냐’는 말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 작품이 잘되는 것 보다 두 작품 모두 잘되면 최근 침체된 한국영화에도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두 배우의 경쟁보다는 한국영화의 침체를 극복하는 게 더 우선임을 강조했다. 한편 박해일은 자신이 출연한 ‘극락도 살인사건’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극적 긴장감도 좋았고, 치밀하게 구성돼 있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김인문 성지루 박원상을 비롯한 연극무대의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도 그 자신감에 힘을 보탰음을 설명했다. 박해일이 ‘살인의 추억’에 이어 다시 한번 미스터리 추리극에 도전한 ‘극락도 살인사건’은 4월 12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