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프리랜서? 난 조직생활이 좋다”
OSEN 기자
발행 2007.03.12 16: 30

MBC TV 주말 ‘뉴스데스크’의 단독 진행을 맡게 된 김주하 앵커가 프리랜서와 관련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3월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주하 앵커는 과거 프리랜서 제의에 거절 의사를 표한 이유에 대해 “원래 조직생활을 좋아한다”며 “나도 이제는 후배를 부려야하지 않겠는가? 후배 부릴 나이가 돼서 나가면 억울하다(웃음)”며 농담으로 받아 넘겼다. 이어 김 앵커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조직생활을 좋아해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별로 고민도 하지 않았다”며 “프리랜서를 선언한 분들은 나름대로 명분이 있었겠지만 나는 그 명분보다 조직에 대한 사랑이 더 컸다. 또 내가 워낙 흠이 많기 때문에 조직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겸손하게 이유를 전했다. 17일부터 연보흠, 서현진 앵커의 뒤를 이어 주말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게 된 김주하 앵커는 지상파 방송 최초로 여성 단독 앵커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해 “‘뉴스데스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1년 만이라 너무 떨린다. 과거의 나를 기억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이므로 성숙미나 원숙미를 원하실 것 같다. 내가 잘 익어서 돌아왔는지 내 자신도 의문스럽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 앵커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에 발탁된 후 남편이 어떠한 격려의 말을 전했냐는 질문에 “평일에도 근무를 하는데다 주말 뉴스까지 진행을 하다보니 이제 주 7일 근무다. 여성 단독앵커라는 보도에 남편이 ‘나도 이제부터 주말엔 단독’이라며 그리 좋아하지만은 않더라(웃음)”며 “그래도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해보라고 조언해줬다”고 언급했다. 김 앵커는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여성이 아니라 앵커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남성앵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이유는 남성의 경우 시스템에 직접 참여를 하는 반면 여성앵커는 이미 다 만들어진 일에 발만 담그는 경우가 많았다”며 “단순히 앵커가 아니라 전체 편집부원으로서 행동하다보면 남성앵커와 마찬가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내가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주하 앵커는 2000년 10월부터 평일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활약했으며 2004년 보도국으로 소속을 옮겨 취재기자와 앵커직을 병행해왔다. 이후 출산을 위해 지난해 3월 초 박혜진 아나운서에게 앵커직을 물려준 김 앵커는 1년 만에 주말 ‘뉴스데스크’의 주인으로 돌아오게 됐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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