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의 간판 토크쇼 ‘야심만만’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MBC TV에서 편성한 ‘개그야’와 한 동안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듯 하더니 급기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주저앉고 있다. 3월 12일 방송된 ‘야심만만’은 시청률이 8%대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8.6%, TNS미디어코리아가 8.2%로 집계해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야심만만’은 작년 3월 신동엽 이효리 현영 등이 패널로 출연한 방송 분이 시청률 20%를 넘기기도 했던 인기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MBC TV에서 공개 개그프로그램 ‘개그야’를 편성하면서부터 ‘야심만만’의 기세는 급속도로 꺾여 버렸다. 12일 밤의 ‘개그야’는 AGB닐슨이 12.0%, TNS가 11.9%로 집계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야심만만’의 기본 골격이 토크쇼이니만큼 초대 손님이 누구냐에 따라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차이는 날 수 있다. 하지만 시청률이 8%대로 떨어진다는 것은 얘기가 좀 다르다. 여차하면 ‘개그야’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날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식상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동안 ‘야심만만’은 출연 연예인의 ‘충격적인’ 신변발언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제는 그 충격이 이미 만성이 돼 버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연예인의 강도 높은 신변발언을 유도해 시청자 눈길 끌기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 ‘야심만만’이 갖고 있던 경쟁력도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시간대는 KBS 2TV에서 일요일 아침에 방송하고 있는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를 옮겨올까 고민하고 있기도 해 ‘야심만만’의 입지는 더욱 위협받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