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에 나선 포항이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다. 바로 오랫동안 K리그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울산 현대다. 소위 '동해안더비' 를 펼쳐온 양 팀이 14일 울산에서 리그컵 경기인 하우젠컵 2007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되었다. 포항은 파리아스식 공격 축구가 제대로 정착하며 리그 2연승을 달렸다. 모든 선수들이 공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전방을 향해 달렸고 짧고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또한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인천과 경남 등 많이 뛰는 팀에게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선수들의 경험이 쌓이면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남과의 경기에서 이광재가 2골을 몰아쳤고 플레이메이커 따바레즈도 2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기구, 오범석, 김기동 등의 공격력도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울산은 올 시즌 들어 1승 1무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경남과 1대1로 비기며 첫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대전과의 K리그 2라운드에서 공격력이 폭발하며 3-1 완승을 거두었다. 성남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우성용이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오장은이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오장은이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인해 결장해 허리에 힘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리아스 감독과 김정남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을 끈다. 파리아스 감독은 한국 진출 2년 만에 공격 축구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김정남 감독은 현재 K리그 최고령(64세) 감독으로 인덕과 경험으로 울산을 이끌고 있다. 이 경기는 14일 오후 7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bbadagun@osen.co.kr 파리아스 포항 감독-김정남 울산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