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회로 종영된 MBC ‘주몽’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편성된 스페셜 방송분이 시청자들의 따끔한 지적을 받고 있다. 3월 12일 방송분에서는 ‘다시 보는 주몽 383일간의 대장정’이라는 타이틀로 총 81회에 해당하는 ‘주몽’의 긴 이야기를 약 80분 분량으로 압축해 내보냈다. 해모수와 유화의 첫 만남에서부터 마지막 주몽과 소서노의 가슴 아픈 이별 장면까지 지난 10개월간의 줄거리를 총 정리한 것. 하지만 이미 지난해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방송된 ‘주몽 완전 정복’에서 2회에 걸쳐 줄거리를 요약해 내보낸 바 있어 시청자들에게는 식상함으로 다가가기에 충분했다. 스페셜방송이라 잔뜩 기대를 하고 TV 앞에 앉아있었던 ‘주몽’ 열혈 시청자들에게는 이미 봤던 내용의 재탕으로 지루함을 안겨줄 수밖에 없었던 것.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주몽’을 이해 못했을까봐 이렇게 두 번씩이나 완전정복을 해주시나요?”, “사골은 우릴수록 몸에 좋기라도 하지. 지겹다 지겨워. 무슨 반복학습도 아니고…. NG나 촬영 뒷이야기나 해주시지”, “주몽 독후감 쓰라고 방송하나?”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12,13일 양일간 방송되는 ‘주몽 스페셜’에서는 1부 ‘다시 보는 주몽 383일간의 대장정’에서 그 동안의 스토리를 요약해 방송하고 2부에서는 ‘끝나지 않은 신화’라는 제목으로 주요 연기자들과 이주환 PD가 스튜디오로 직접 출연해 명장면과 NG, 촬영뒷이야기 등을 전할 예정이다. 진정한 스페셜 방송은 2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 이러하기에 ‘주몽 스페셜’답게 뭔가 특별한 것을 원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말 그대로 383일간의 줄거리 요약에 지나지 않았던 1부 방송분이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한 시청자는 “차라리 이럴거면 내일 할 것(2부)만 보여주면 됐지”라며 “더이상 우롱하지 마시죠”라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한편 ‘주몽 스페셜’ 1부는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24.5%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해 열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짐작케 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