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개막전 모드에 조기 진입했다. 서정환(52)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12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광주 연습경기에서 사실상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내놓았다. 톱타자 이용규(우익수)과 2번 이종범(중견수)의 테이블세터진, 장성호(1루) 서튼(좌익수) 이재주(지명타자)의 클린업트리오, 6번 홍세완에 손지환(2루) 김상훈(포수) 이현곤(3루)을 7~9번 하위타순에 기용했다. 수비와 타순 모두 KIA의 주전 멤버들이다. 내야진은 홍세완-손지환의 키스톤콤비와 이현곤을 3루에 배치한 것도 내야경쟁이 모두 정리가 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서튼이 대주자로 교체된 점을 제외하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출전했다. 5회 이후 주전들을 대부분 교체한 현대와는 확연히 달랐다. 서정환 감독은 “12일 경기 출전 선수들을 개막전 라인업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일찌감치 라인업을 선보인 것은 앞으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이들을 계속 출전시키기 위해서다. 앞으로 개막전 라인업 위주의 주축조와 비주축조로 나누어 번갈아며 실전에 나서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 중 교체없이 계속 기용한 배경에 대해서는 “어차피 주축조와 비주축조로 나뉘는 데다 매 경기 두 타석에만 나서면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문제가 있다. 4타석을 모두 소화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교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개막전 라인업이 모두 경기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뛰게 되는 경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서 감독이 이같이 개막전 라인업을 조기에 구축한 것은 타선의 안정성을 찾기 위해서다. 여기에 서튼 등 일부 주전타자들의 컨디션이 예년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스프링캠프 귀국과 함께 곧바로 개막전 라인업을 구축한 서정환호가 올 시즌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의 목표를 향해 조기 발진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