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마지막 촬영 28시간 침대에, 벌써 우울증”
OSEN 기자
발행 2007.03.13 09: 31

‘장준혁’ 김명민이 ‘하얀거탑’ 마지막 촬영을 위해 꼬박 28시간을 침대에 누워있었으며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릴 것 같다고 밝혔다.
김명민은 최근 남성 잡지 ‘V magazine’ 4월호(3월 20일 발행)와의 화보 촬영 및 인터뷰에서 “수술 후 죽음 징후를 느끼며 장준혁은 갑자기 멍해졌다. 눈 감는 순간을 위해 그렇게 힘들게 살아온 것인지 참으로 모르겠더라”며 장준혁과 동화되다시피 한 심경을 밝혔다. (화보 촬영은 지난 3월 1일 마쳤고 인터뷰는 ‘하얀거탑’ 마지막 촬영이 끝난 다음 전화통화로 이뤄졌다고 ‘V magazine’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인터뷰 내용은 발행에 앞선 홍보자료에서 발췌했다.)
장준혁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지극히 인간적인 캐릭터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간다”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 친다. 마음 한 구석 따뜻한 피 한 방울 흘릴 인간성이 남아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촬영 당시를 회고하며 쓰러질 뻔한 기억도 되살렸다. “장준혁이 죽는 마지막 슛이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좋았다. 단지 오랜 시간 동안 누워있어야 하는 장면일 뿐이었는데, 오케이 사인이 난 후 침대에서 일어나다 그만 쓰러질 뻔 했다”는 김명민은 “순간적으로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눈 앞이 깜깜해졌다. 정말 죽을 것처럼 숨이 탁 막혀 왔다. 장준혁의 파국이 너무도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사실 지금까지도 마음이 좋지 않다. 그만큼 장준혁이란 역할에 몰입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불멸의 이순신’ 이후에도 한 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는 김명민은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이런 상태가 계속될 것이다. 이순신 때도 그랬지만 나에게는 촬영 후 찾아오는 지독한 우울증 징크스가 있다” 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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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magazine’ 4월호에 실릴 김명민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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