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시장 김범일)가 세계인의 야구 축제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한국 유치에 나선다.
대구시는 13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2007 한국 야구 발전 포럼에서 201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야구장 활용도를 높이고 2002년 월드컵 대회와 2003년 대구 하계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WBC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달 말 유치의향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다. 개최지는 MLB 사무국, KBO 등이 참여한 운영위원회에서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2009년 제2회 대회 개최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3회 개최지는 2회 개최 장소가 결정된 후 논의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WBC 유치를 통해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를 한 차원 업그레이드할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 중앙정부 및 KBO에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대구 두류공원, 수성 체육공원, 현 시민운동장 등을 후보지로 검토, 야구장을 신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구시의 WBC 유치 의사를 밝힌 박일환 대구시 체육시설 담당 사무관은 제출한 보고서에서 '2007년까지 노천구장(1500억 원 예상)과 돔구장(4000억 원 예상) 중 선택을 마친 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건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부지는 시가 제공하고 건축은 민간자본 유치 및 국고 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민간자본 투여 시에는 수익사업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 미국과 일본 등에서 열렸던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거두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제도개선', '야구장 인프라 개선 및 확대', '야구 저변확대', '마케팅 역량 강화' , '야구의 국제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토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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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한국과 일본의 WBC 준결승전 입장식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