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시즌 들어 새롭게 부각되는 골잡이들이 K-리그를 보는 또 하나의 맛을 제공하고 있다. 정조국(24, FC 서울) 김형범(24, 전북 현대) 이광재(27, 포항 스틸러스)이 나란히 정규리그 두 경기서 나란히 2골씩을 기록, 초반 득점 레이스를 선도하고 있다. 올 시즌 귀네슈 군단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정조국은 지난 2003년 프로에 데뷔해 12골을 몰아치며 신인왕을 수상,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부상 및 박주영의 등장과 함께 잠시 무대 뒤켠으로 사라졌으나 다시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조국은 대구 FC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서 후반 2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려 데뷔전을 치른 귀네슈 감독에게 싶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전남 드래건스와의 2라운드서는 후반 13분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으면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귀네슈 군단의 황태자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12일 광주와의 컵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정례 기자회견을 가진 귀네슈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과 몸의 밸런스가 잘 되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다듬는다면 무서운 선수로 변할 것이다"고 밝히며 애정을 표시했다. 김형범은 미드필더로서 11일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며 '프리킥의 마법사' 반열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면서 전북의 아시아 제패에 일등공신이 됐던 김형범은 이번 시즌에 들어서자마자 벌써 2골을 넣어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한풀이를 원 없이 하고 있다. 김형범은 그러나 수원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이번 컵대회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이 찾아낸 '흙속의 진주' 이광재 역시 2골을 넣으면서 무명의 설움을 벗고 '무한 공격'을 추구하는 파리아스 감독의 전술의 정점에서 활약하고 있다. 광주 상무 제대 후 전남에 둥지를 틀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광재는 포항으로 옮겨온 뒤 이동국의 빈 자리를 메워주면서 고기구 황진성 최태욱 등과 함께 파리아스 감독의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이외에도 정조국과 함께 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청용과 성남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노장 우성용도 1골 1도움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재미있는 공격축구로 팬들을 사로 잡는 새 얼굴들이 오는 14일 컵대회 개막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정조국-김형범-이광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