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내친 김에 3G 연속골'
OSEN 기자
발행 2007.03.13 13: 36

'골 감각 살리고, 살리고'.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개막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정조국(24, FC 서울)이 하우젠컵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정조국은 오는 14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 상무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7 대회 개막전에 두두, 박주영과 함께 선발 공격진을 구성한다. 정조국은 지나 4일대구 FC와 홈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1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골로 팀의 2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인 이청용도 대구전 득점포와 전남전 정조국의 결승골 어시스트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물이 올라 있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미니 서울'이라고 해도 될 만큼 서울 출신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서울의 수비와 미드필드를 오갔던 한태유가 올 시즌 이등병으로 입대, 정조국과 박주영이 있는 서울의 공격진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구경현도 서울에서 세 시즌을 뛴 뒤 지난 시즌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에 서울의 공격수와 서울의 수비수가 맞붙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조에서 서울과 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수원 삼성 역시 홈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대전을 다시 홈으로 불러들였다. 일단 수원은 에두를 비롯해 대전전 역전 결승골을 넣었던 안효연을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리우스' 이관우와 대전에서 이적해온 배기종도 선발 출전이 유력하고 정규리그 2경기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안정환도 다시 기회를 잡았다. 홈 개막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선수들로만 채워졌다. 특히 안효연은 대전전 결승골에 이어 전북전 어시스트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물론 대전도 개막전에서 잘못 끼운 첫 단추를 다시 잡기 위해서라도 수원을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울산 현대와의 2차전도 1-3으로 져 연패를 당한 대전으로서는 수원을 잡지 못할 경우 올 시즌 내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A조에서는 조 1,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과 포항이 처음부터 만났다. 지난 시즌의 경우 1승 1무 1패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지만 훨씬 강화된 공격력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돼 컵대회 개막전 빅매치로 꼽힌다. 포항은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지난 10일 경남 FC와의 경기에서는 3-1 대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 4골을 넣은 포항은 2연승으로 서울에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 하지만 울산도 만만치 않아 우성용이 최근 2경기에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1개씩 올리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아쉽게 비겼지만 대전을 3-1로 완파하며 자신감에 차 있다. 또 주말 경기에서 대구를 꺾으며 징크스에서 탈출한 인천이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재격돌한다. 박이천 감독이 첫 승을 거둔 데 비해 대구의 변병주 감독은 서울에 이어 인천에도 지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인천이 다시 대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인지, 아니면 대구가 설욕전을 펼칠 것인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 삼성 하우젠컵 2007 1R ▲ A조 인천 - 대구 / 14일 19시 / 인천 문학W / 중계 없음 울산 - 포항 / 14일 19시 / 울산 문수W / 중계 없음 제주 - 전북 / 14일 19시 / 제주 서귀포W / 제주MBC 15일 14시 녹화중계 ▲ B조 수원 - 대전 / 14일 19시 / 수원W / MBC ESPN 생중계 경남 - 부산 / 14일 19시 / 마산종합 / 중계 없음 광주 - 서울 / 14일 19시 / 광주W / 중계 없음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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