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올림픽호, '대만 아닌 일본에 집중'
OSEN 기자
발행 2007.03.13 13: 41

'대만은 없다. 일본만 이기면 된다'. 김경문(49)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딱 잘라 이렇게 말하진 않았다. 그러나 감독직 선임 이래 그의 발언은 일관되게 이 논조를 취하고 있다. 먼저 김 감독은 미야자키 캠프서 취임 후 처음으로 OSEN과 인터뷰를 가졌을 때 "일본은 분명 우리보다 전력이 강하다. 일본은 잡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그렇다고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WBC 대회에서 일본이 한국에게 2번이나 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대만은 우리가 조급한 마음을 갖고 쫓기지만 않으면 된다. 아직은 우리가 한 수 위다. 여유있게 경기를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지난 12일 KBO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도 김 감독은 "일본은 우리와 경기하면 부담을 많이 가진다. 예선도 그런 점을 파고 들어가 승부를 걸겠다"고 언급했다. 실제 김 감독은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선동렬 삼성 감독을, 타격코치로 김기태 요미우리 연수 코치를 임명하는 등, '일본통'을 수뇌진에 집중 배치시켰다. 아울러 김 감독은 일본을 이기는 방책으로 "해외파"를 거론했다. 단기전의 속성상 경험과 적응력을 최우선시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반면 김 감독과 선 코치는 대만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었다. 홈 이점을 갖는 대만이고, '해외파 총동원령'이 선포되면 만만찮겠지만 우리 실력만 발휘하면 능히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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