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KTF, 연습생 계약 분쟁 발생
OSEN 기자
발행 2007.03.13 16: 45

학원스포츠가 없는 한국 e스포츠 현실에서 한 연습생의 계약을 두고 사단이 일어났다. 팬택의 연습생이었던 이영호(15)가 KTF와 정식 계약을 통해 입단하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지난 1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년 상반기 프로게이머 신인 드래프트'에서 2006 후기리그 최하위로 1순위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팬택은 우선 지명을 포함한 모든 지명권을 포기했다. 모기업이 어려운 상황이라 선발을 안할 수도 있었지만 팬택은 자체 연습생이었던 이영호의 선발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었다. 문제의 발단은 '2007년 상반기 프로게이머 신인 드래프트'에 이영호가 나서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바로 소속팀인 팬택 EX가 3월 25일까지 팀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이영호의 부모가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했고, KTF 입단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현재 프로게이머 선발에 관해 드래프트관련 규약 제 30조 1항을 살펴보면 '프로게임단은 규약의 절차에 따라 지명한 게이머 이외의 게이머와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단 연습생 계약은 가능하며 타 프로게임단과 분쟁이 생길 경우 협회에서 중재한다.'라고 명기돼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팬택 EX 성재명 감독은 "현 규약의 맹점을 파고들어 우리선수를 데려가려고 한 KTF측 처사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일은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영호의 부친인 이강춘 씨는 "3월말 게임단을 접는 다는 사실을 알고, 영호가 불안한해 하는 상태에서 타 구단을 알아보고 있었다. 팬택 구단에서 계약된 안된 영호를 다른 팀에 영입희망 신청서를 돌린 사실을 알고 놀라서 다른 팀에 접촉을 시도했다. 그 중 선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가장 안정적으로 연습에 몰두할 수 있는 KTF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TF 매직엔스측은 "이영호의 영입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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