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명예 회복은 언제쯤?
OSEN 기자
발행 2007.03.13 17: 35

'테리우스' 안정환(31, 수원)의 명예 회복이 언제쯤 가능할까?. 안정환은 숱한 마음 고생 끝에 오랜 외국생활을 끝내고 올 시즌 K-리그로 복귀했다.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라고 불리우는 수원 삼성으로 복귀하면서 기존의 선수들과 함께 보조를 맞춰 강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경기에서 안정환은 그의 이름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리그 개막전이었던 대전과의 경기에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장해 공격의 조율을 맡았지만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안효연과 교체됐다. 또 2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24분 교체 투입되어 골을 노렸지만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움을 찾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전북과의 경기가 끝난 후 "안정환의 훈련량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가지고 있는 기량이 좋기 때문에 기다리겠다" 고 말하면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을 시인했다. 한편 안정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서 "현재 나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그렇지만 감독은 나를 믿고 선발에 투입했다"며 "경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정환은 "지금 당장은 체력이나 경기력을 키우고 팀 내에서 내 자리를 찾는 게 급선무"라며 소속팀 적응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대표팀에서 나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뛰고 싶다"고 말해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싶은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차범근 감독은 14일 대전과의 하우젠컵 개막전 선발 명단에 안정환을 올려 놓았다. 소속 팀서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과 대표팀 복귀라는 '두 마리 토끼' 를 노리고 있는 안정환이 언제 그의 진면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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