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발전 포럼', 다양한 아이디어 개진
OSEN 기자
발행 2007.03.13 18: 43

13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한국야구 발전 포럼에서 위기의 한국 야구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날 포럼에는 8개 구단 단장을 비롯해 야구 관계자와 학계 언론계 등이 참가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대구시의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 계획 발표였다. 박일환 대구시 체육시설 담당은 보고서를 통해 '2007년까지 노천구장(1500억 원 예상)과 돔구장(4000억 원 예상) 중 선택을 마친 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건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부지는 시가 제공하고 건축은 민간자본 유치 및 국고 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민간자본 투여 시에는 수익사업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달 말 유치의향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다. 개최지는 MLB 사무국, KBO 등이 참여한 운영위원회에서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한양대 김종 교수는 마케팅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모기업 주력사업의 산업분야와 연계한 수익모델 개발을 필요하다"며 모기업 주력사업과의 연계한 수익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타선수들을 탤런트화해 팬과 선수간에 거리를 좁히자는 제안도 나왔다. 김 교수는 "스타 선수들이 블로그나 미니 홈피 등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팬들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야구의 근간인 아마 야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모았다. 먼저 실업리그의 활성화를 꼽았다. 현재 사회인 야구팀이나 직장인 야구팀에서 리그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도시 대항전을 개최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프로 입문에 실패한 선수들의 구제 방안으로 구단 계열사 공채시 단순직에 한해 선수출신을 특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프리에이전트(FA)제도에 대해 큰 의견차를 보였다. 현행 FA제도는 9년이지만 군문제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실질적인 FA기간은 11-12년에 가까워 선수 입장에서는 실제적인 FA 행사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구단측은 구단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는 높은 몸값에 대한 개선책을 찾자는 의견을 내놨다. 신분이 불안정한 아마추어 야구부 지도자의 정규직화를 통한 처우 개선과 학부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급식 지원비 등 공제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청소년 진흥기금 국민체육기금 야구 토토 수익금 등 공단기금 활용과 여자야구팀의 적극적인 지원과 T볼 강습회 확대, 아마선수를 대상으로 선수증을 발급해 경기 무료 입장 등의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밖에 ▲샐러리캡 도입 ▲주중 5경기로 경기 수 조정 ▲WBC 유치위원회 설립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what@osen.co.kr 한국야구위원회 주최 '2007 한국야구 발전 포럼'이 13일 오전 서울 올림픽파크에서 열렸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