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맨U 시절 내 축구 인생의 절정"
OSEN 기자
발행 2007.03.14 07: 52

데이빗 베컴(32, 레알 마드리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냈던 생활이 자신의 축구 인생 가운데 최고였다고 밝혔다.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올스타의 자선경기가 벌어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 모습을 나타낸 베컴은 하프타임에 그라운드로 내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내 축구 인생의 최고였다"며 "다시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오기까지 4년의 세월이 지났으며 이제서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디움에 모인 팬들이 없었더라면 어떤 일도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베컴은 한때 충돌을 빚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향해 "모두가 알듯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베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매우 놀라우며 많은 것을 얻어내고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행운을 빌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 지난 1991년 16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이듬해 공식 데뷔했던 베컴은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그야말로 팀의 '아이콘'으로 활약해왔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미국 LA 갤럭시에서 뛰게 되는 베컴이 올드 트래포드에 모인 7만 4000여 명 관중들에게 인사한 것은 자신이 유럽축구 무대에서 물러남을 의미하기 때문에 선수로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베컴은 당초 유럽올스타의 일원으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당한 무릎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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