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의 750명 집단 섹스신, 15세관람가 '충격'
OSEN 기자
발행 2007.03.14 09: 09

전라의 750명 집단 섹스신도 예술이면 'OK?'.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향수'가 과감한 집단 섹스신과 노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등급위원회 심의를 15세 관람가로 통과한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향수'는 '좀머씨 이야기'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갖고 있는 쥐스킨트가 엽기적인 연쇄 살일을 소재로 쓴 작품이다. 충격적인 내용과 소재여서 영화화 여부에 일찍부터 관심이 모였고, '롤라 런'의 톰 튀크베어가 연출을 맡아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는 주인공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의 잔인한 출생 모습으로 시작된다. 악취로 가득찬 18세기 프랑스 생선시장 뒷골목이다. 태어나는 순간 자신의 어머니를 교수대로 보내는 운명의 장 바티스트는 고아원에서 자란다. 하늘이 그에게 내린 특권은 수만가지 냄새를 구분해내는 절대 후각. 빈민굴에서 노예처럼 부려지던 그는 어느날 한물간 향수제조사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향수 업계로 뛰어든다. 장 바티스트는 지상 최고의 향기를 얻기 위해 13명 여인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죽인다. 연쇄 살인범 이야기지만 '양들의 침묵'같은 스릴러는 아닌다. 천재의 광기가 부르는 담담한 살인 현장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객석으로 녹아든다. 그리고 충격의 라스트 신. 750명 배우들이 마을 광장에서 벌이는 섹스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게 '향수'를 찍으면서 튀크베어 감독이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란다. 이 가운데 150명은 '라 푸라델무' 무용단 소속의 무용수고 나머지는 엑스트라들. 감독의 지시에 옷을 훌훌 벗어던진 그들이 펼치는 섹스신은 노출 수위와 정도에 비해 담담하게 그려졌다. 영등위도 이 부분을 '예술'로 판단해 15세 관람가를 판정했고, 수입사 관계자들조차 영등위의 관대한 결정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주인공이 미모의 젊은 여성들만을 골라서 엽기적으로 연쇄 살인을 벌이는 과정에서 여성의 음모까지 노출되는 등 '18금'으로 상영하기에도 잘려나갔을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 있었기 때문. 신예 벤 위쇼가 장 바티스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더스틴 호프만 등 조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mcgwire@osen.co.kr 영화 '향수'의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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