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을 따내라'. 사실상 울산 모비스의 정규리그 2연패가 확정된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를 차지하기 위한 4개 팀의 막판 경쟁이 뜨겁다. 창원 LG가 29승 20패로 2위를 달리면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3위 부산 KTF가 LG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반 경기 차로 뒤져 있고 4위 대구 오리온스와 5위 서울 삼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LG와 오리온스의 승차가 2경기이고 남은 경기가 5경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버겁지만 오리온스나 삼성이 2위를 차지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특히 5위 삼성에 반경기 앞선 4위 오리온스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KTF, 삼성과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TF에 1승 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고 LG 삼성에도 2승 3패로 밀리고 있지만 오리온스가 폴 밀러 등 용병 센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초반에 당한 패배는 아무 것도 아니다. 게다가 김승현과 피트 마이클의 득점력이 날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KTF 삼성 LG와의 경기에서 최소한 2승 1패를 거둘 경우 나머지 두 경기는 비교적 자신있는 서울 SK, 전주 KCC와의 대결이라 2위가 어렵지 않다. 또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KTF도 삼성 오리온스 LG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16일 모비스와의 경기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홈경기인 데다 지난 1월 17일에는 90-66 대승을 거둔 기분좋은 기억도 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6강 진입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안양 KT&G, 인천 전자랜드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KT&G에는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고 전자랜드 전적은 오히려 2승 3패로 뒤져 있다. 게다가 삼성과 모비스와의 홈 2연전을 치른 이후 오리온스, KT&G, LG와의 경기가 원정 3연전인 데다 남은 6경기를 11일 이내에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KTF와 오리온스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삼성도 LG에 2.5경기차로 뒤져 있지만 한 번 해볼 만하다. KCC 전자랜드 KT&G SK 등 만만한 팀들과의 대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KT&G에는 2승 3패로 뒤져있긴 하지만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전자랜드 SK에는 4승 1패로 절대 우세를 지키고 있다. 삼성 역시 11일 만에 6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KTF와 KCC 등 원정 2연전을 넘어서면 잠실 홈 3연전이고 마지막 SK와의 경기도 홈과 다름없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져 체력적인 부담은 덜하다. 이 때문에 2위 LG는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당장 14일 만나는 팀이 선두 모비스이고 KTF와 오리온스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만만해 보이는 전자랜드와 동부와의 경기가 있지만 현재 정황상 3승 이상을 거두지 않으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할 수 없다. ■ LG-KTF-오리온스-삼성 남은 경기 일정 LG : 모비스(3/14, 원정) 전자랜드(3/17, 원정) 동부(3/18, 홈) KTF(3/23, 홈) 오리온스(3/25, 원정) KTF : 삼성(3/14, 홈) 모비스(3/16, 홈) 오리온스(3/18, 원정) KT&G(3/21, 원정) LG(3/23, 원정) 전자랜드(3/25, 홈) 오리온스 : SK(3/17, 원정) KTF(3/18, 홈) 삼성(3/21, 원정) KCC(3/23, 홈) LG(3/25, 홈) 삼성 : KTF(3/14, 원정) KCC(3/16, 원정) 전자랜드(3/18, 홈) 오리온스(3/21, 홈) KT&G(3/24, 홈) SK(3/25, 원정) tankpark@osen.co.kr 지난 2월 16일 벌어진 서울 삼성-창원 LG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