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가 2달 만에 '세계 정상' 자리에서 내려가게 됐다. 샤라포바는 1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WTA(여자프로테니스) 퍼시픽라이프오픈 4회전에서 같은 러시아 출신인 베라 즈보나레바에게 세트스코어 1-2(6-4 5-7 1-6)로 패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샤라포바는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4강에 진출해야 했다. 그러나 4회전에서 그만 발목이 잡히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목표 달성에 실패한 샤라포바는 랭킹 1위 자리를 쥐스틴 에넹(벨기에)에게 넘겨주게 됐다. 에넹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지만 최근 중동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우승해 1위 등극에 필요한 포인트를 쌓아둔 상태. 새 WTA 랭킹은 오는 20일 발표된다. 샤라포바는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1위를 탈환했지만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