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후 14개팀 중 유일하게 무실점 2연승을 달리고 있는 FC 서울. 끈끈한 팀컬러를 지난 대구와 전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서울의 힘은 무엇일까. 세뇰 귀네슈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고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뒤에서 묵묵히 팀을 위해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렇다 할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다. 박요셉 박용호 등이 광주 상무에서 전역해 다시 서울로 돌아온 것이 전부일 정도다. 오히려 박성배 한동원 등을 다른 팀에 내주었다. 서울이 이같은 행보를 보인 것은 바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컵대회부터 이청용 천제훈 김동석 기성용 등이 경험을 쌓아 올 시즌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중 이청용은 2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청용 외에도 귀네슈 감독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동석(20)이다. 지난 2003년 용강중학교를 졸업하고 FC 서울에 입단했다. 그동안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던 김동석은 지난해 5월 삼성하우젠컵 대회를 통해 1군 경기에 데뷔했다. 173cm의 왜소한 체구지만 패싱능력과 기술이 좋다. 이에 그는 19세 이하 대표팀에도 뽑혔으며 핌 베어벡 감독의 첫 대표팀 캠프에도 발탁되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동석은 올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뿐만 아니라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 본능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에 귀네슈 감독 역시 김동석을 지켜보며 중용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김동석.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K리그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