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베를린 마라톤 영웅인 故 손기정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건립위원회가 활동을 재개한다. 손기정 선생은 선수생활을 마치고 광복 이후 자신의 사재를 털어 마라톤 인재 양성에 묵묵히 힘쓰며 한 평생을 한국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그러나 손 선생의 귀중한 유품들이 보관될 마땅한 전시관 하나 없이 창고에서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2004년 8월 세종문회회관에서 손기정 선생의 유품 3000여 점이 전시됐다. 400평 크기의 전시실이 비좁을 정도였지만 전시회가 끝난 후 그 많은 유품은 기념관이 없어 한 군데에 보관되지 못했고, 여기저기 흩어져 보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훼손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뜻있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하고 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손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되살릴 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기념메달 판매에 나섰지만 무관심과 비협조로 성과 없이 종료되어 어려움을 겪던 중 손기정 평화마라톤 대회 후원으로 인연이 있었던 중앙씨앤아이(하이토탈상품권)에서 기념관 건립에 기여한다는 적극적인 취지로 판매를 대행하기로 결정, 추가로 판매하게 됐다. 손기정 기념재단 강형구 이사장은 "손기정 선생님의 정신과 우승의 의미는 후세에 꼭 계승되어야 할 중요한 유산으로 기념 메달은 당당히 기억해야 할 손기정 선수의 모습과 당시 민족의 정서가 표현된 예술적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성공적인 손기정 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 수익금은 손기정 기념관 건립에 사용된다. 한편 재단은 4월 중 '올림픽 스타의 길' 조성행사와 연계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제패 기념 동상 제막 행사를 가진 뒤 5월 1일 한국노총과 함께 마라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손기정 기념재단(02-3472-1936).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