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장혁이 5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게 된 남다른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3월 14일 오후 1시 30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장혁은 “지금 상체는 나름대로 여유가 있어보이지만 다리는 덜덜 떨고 있다(웃음)”며 “긴장이 많이 된다”고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병역비리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연예인 중 가장 먼저 컴백하게 된 장혁은 “며칠 전 의정부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훈련을 받고 있는 군인들을 봤다. 나 또한 그 훈련을 받아봤고 이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남다른 감회를 언급했다. 장혁은 또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당시를 예로 들며 “레이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상대편 후보에게 ‘당신은 정치를 하기에 노쇠하지 않은가?’라고 질문을 받자 ‘나는 노쇠한 것이 아니라 그 만큼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풀어갈 수 있는 자세가 돼있다’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어떠한 자세로 시작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얼마 전 대본 첫 리딩 때 여의도에 갔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이 1996년도 내가 처음 데뷔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30대 배우로서 노력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켜봐달라”고 의미심장한 각오를 전했다. 장혁의 전 매니저이자 ‘고맙습니다’의 제작을 맡은 장진욱 씨는 “사실 장혁 본인은 당분간 활동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아했다. 제대 당일에도 남들은 다 버스를 타고 나왔지만 남들보다 편하게 나오는 것이 싫어서 2시간을 뛰어왔다고 하더라”며 “(이 작품에 출연하라고) 내가 많이 설득했다. 배우라면 무조건 피할 것이 아니라 좋은 드라마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작품에 출연해 준 장혁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점점 잊혀져가는 인간다움의 이야기를 그려낼 드라마 ‘고맙습니다’는 장혁, 공효진, 서신애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에이즈에 걸린 8살 아이의 맑고 순수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의 이경희 작가와 '단팥빵',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의 이재동 PD가 손잡고 만들어갈 '고맙습니다'는 '궁S' 후속으로 21일 첫 방송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