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홈런왕 쏜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25.내야수)이 14일 현대와의 대전 연습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1회말 2사 1루에서 현대 선발 정민태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김태균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5회 좌익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2사후 송신영을 맞아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8회 마지막 타석 2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하는 등 이날 5차례 출루했다. 김태균은 경기 후 "오늘 경기도 1Kg 짜리 방망이를 사용했다. 시범경기에 맞추어 960g으로 무게를 낮추려 했지만 1Kg의 배트를 사용하는 데 힘든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오프 시즌 내내 지속적으로 체력 운동을 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해는 개인 기록인 31개의 홈런을 경신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3번 타자로 나선 용병타자 크루즈도 5회초 좌월 솔로홈런 등 2안타를 쳤다. 그러나 삼진을 3개나 당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 16안타를 터트리고 10-5로 승리했다. 한화 선발 세드릭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포수로 복귀하는 이도형은 지난 2004년 5월 26일 SK전 부상 이후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시즌 중에 이도형을 포수로 가끔 출전시켜야 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오늘 경기 역시 준비하는 과정이다"며 기용 배경을 말했다. 한편 현대 선발 정민태는 3⅔이닝 7피안타(1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또 소방수로 등장한 박준수는 8회말 1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로 7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현대는 귀국 후 지난 12일부터 가진 3차례 연습경기서 모두 패배했다. sunny@osen.co.kr
